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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66% Left 3 Dead / Chapter 7: meet the Acid Spit monster (Untranslated)

Chapter 7: meet the Acid Spit monster (Untranslated)

Purung Purung

발전기실에 슬쩍 플래시를 비친 제이콥과 나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그곳에는 예상처럼 감염자가 있었지만, 감염자를 보자마자 바로 망치를 휘두르려던 제이콥은 한걸음 물러섰다.

그가 겁을 먹은 것은 아니다.

단지 감염자의 형상이 우리의 예상과 조금 달랐을 뿐이다.

크르끼이이이

"레이..? 얼굴이 좀 높은데?"

"피해 병신아!"

끼이이이이! 키이익 퉤엨!

우리를 보자마자 다짜고짜 침을 뱉듯이 무언가를 우리에게 위험해 보이는 녹색 액체를 내뱉는 괴상하게 신장이 길쭉한 저 감염자는 틀림없는 변종 감염자였다.

나는 마치 가래 침을 뱉듯이 이 변종 감염자의 기묘한 움직임을 보자마자 즉시 제이크의 옷깃을 잡고 뒤로 굴렀다.

"Oh Fuck! My Fuck! What the Fuck!"

그리고 일어난 일은 정말 상상도 하기 힘들 정도로 기묘한 일 이였다.

내가 끌어당기는 바람에 제이크가 들고 있던 손전등은 벽에 튕겨진 다음, 바닥에 떨어졌다.

그리고 그 위를 변종 감염자가 내뱉은 녹색 액체가 덮었고, 손전등은 용암에 빠진 것마냥 천천히 흐물거리더니 이내 바닥과 함께 녹아버렸다.

유일하게 빛을 내뿜던 손전등이 녹아버리자 복도에는 어둠이 찾아왔다.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지. 산성 액체를 내뱉는 감염자라니? 염산을 뿜어? 말도 안돼.

숨을 헐떡이며 어두워진 바닥을 바라보다가, 이럴 때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일어나 제이크! 뛰어!"

끼이이이!

저 변종 특유의 목소리인지 작지만 날카로운 기분 나쁜 목소리가 천천히 발전기실에서 우리 쪽을 향해 다가왔다.

"제이크? 답해!"

"오 젠장. 미안. 어디야?"

"안보이니까 우리가 온 방향으로 바로 달려!"

다행인지 불행인지 지하 3층 복도는 직선으로 이어져 있었고, 그대로 달리면 어쨌든 도망은 칠 수 있다.

물론 일직선이라는 이유로 이곳 멀리에서 부터 이 산성 괴물이 침을 뱉으면 우리 둘은 그대로 끝장나는 것이지만. 다른 방법 따위는 없었다.

우리 둘은 달리면서 소리쳤다.

"레이,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나도 안 보여! 손 뻗어! 그리고 뭐 잡히면 바로 멈춰!"

지하 3층의 복도는 직선이지만, 지하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좌측으로 방향을 꺾어야 한다.

마냥 달리면 벽에 부딪힌다.

그렇다고 천천히 달리면 뒤에서 감염자가 당장이라도 달려와 목덜미를 잡을 것만 같았다.

어두워서 보이진 않지만, 양 손을 뻗은 채 미친 듯이 내 달리는 우리 둘의 모습은 병신같으리라.

"일단은...으억!

캉그랑! 절그럭 절그럭

"오 젠장. 레이 괜찮아?"

무언가 큰 소리가 나자마자 즉시 멈췄지만, 나는 이미 바닥을 나뒹굴은 후 였다.

"괜찮아. 여기가 의무실인가봐. 통조림에 발이 걸렸어."

바닥에 내려놓은 통조림에 발이 걸릴 줄은 몰랐다. 덕분에 벽에 부딪히지 않고 현재 위치를 알 수 있겠네.

"그런데 진짜 어떻게 하지? 조금 뒤면 감염자들이 따라올꺼야. 그리고 우리는 어두워서 싸우려고 해도 싸울 수 조차 없어."

"오 젠장. 라이터같은게 없을까."

"횃불이라도 만들게?"

"한치 앞도 안 보이는 상황이야. 횃불이 아니라 반딧불이라도 있으면 감사할 거야."

복도 저 너머로 귀를 기울이자 저 멀리에서 감염자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어째서 바로 달려오지 않는지는 알 수 없지만, 중요한 건 지금 당장은 괜찮다는 것이다.

내 예상이지만 그 산성 침에 감염자들도 피해를 입은게 아닐까.

가장 높은 가능성으로는 나오다가 발이 녹아버렸다는 설이다.

다른 감염자의 소리 또한 함께 들리는 것으로 보아 서로 엉킨 거겠지.

"일단 올라가자. 어쩔 수 없어."

"알았어."

우선은 벽을 더듬으며 조심 조심 좁은 계단으로 지하 2층으로 이동을 했다.

혹시 지하 1층으로부터 감염자가 내려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뒤에서 그 정신나간 괴물이 달려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합쳐져 우리 둘은 혼란 속에서 겨우 지하 2층에 도달할 수 있었다.

지하 2층 또한 깊은 어둠이 가득해 한치 앞도 보이지 않았다.

대체 그린플루는 뭐지?

산성 침을 뱉어 날리는 정신 나간 생물은 들어본 적도 없다. 대체 신체 구조가 어떻게 되어있는 거야.

산성 침의 사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지만 위험한 녀석임은 틀림없다.

옷을 단단하게, 두껍게 입는다면 일반적인 감염자들의 공격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겠지.

그렇지만 저 산성 괴물은 설령 강철로 만들어진 갑옷을 입는다 해도 녹여버리겠지.

"오 젠장. 실수로 푸룽푸룽을 밟은 것 같은데. 기분 나빠."

"1층으로 계속 가."

"1층?"

제이크는 의문스럽다는 듯이 반문했지만, 일단 그의 등을 떠밀었다.

"그런데 레이? 도끼는 어디 있어? 대체 어떻게 내 등을 양손으로 미는 거야."

"...씨발. 놓고 왔네."

산성 괴물에게 너무 놀라서 내 던지고 왔나 보다.

이래서는 무기도 없고 원점이네.

지하 2층 또한 모든 불이 꺼졌기 때문에 식칼조차 가지러 갈 수 없다.

"혹시 남는 무기 있어?"

"지금 가진 건 고기 망치랑 짧은 파이프가 있어. 뭐 쓸래?"

"...일단 파이프. 1층에서 쓸만한 것이 없는지 찾아보자."

나보다 힘이 좋은 제이크가 고기 망치를 휘두르는 게 더 위력이 좋겠지.

"그런데 왜 1층으로 가는 거야? 그냥 배식실에서 식칼이라도 가져오는게 좋지 않을까?"

"1층은 빛이 있거든."

"빛이 있어?"

나는 1층으로 가며 제이크에게 어째서 1층으로 가는지 설명했다.

"1층에는 비상용 발전기가 있어서 갑자기 전력이 끊기더라도 비상등이 자동으로 켜지게 되어 있어."

"왜 지하 2층이랑 3층에는 없어?"

"지하 1층이 거주구로 만들어진 거라서. 정작 발전기를 확인하려면 지하 3층으로 가야 되는데 말이지."

"진짜 멍청한 설계네."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렇게 어둠 속에서 몇 번 발을 헛디디기도 하고 벽을 더듬으며 계단을 오르자 아주 옅은 빛이 보였다.

"...생각보다는 많이 어둡네."

"그야 비상등이니까."

비상등의 밝기는 대략 평소 쉘터보다 절반 이하의 밝기였다.

그르르릉...

"가까워."

바로 목소리와 자세를 낮추고 무기를 들었다.

"잘 들어 제이크."

"좋아."

"우리가 찾아야 하는 건 손전등, 성냥이나 라이터도 괜찮아. 그리고 무기로 쓸만한 녀석 아무거나. 그리고 만약에 생존자가 있으면 무작정 다가가지 말고 그의 상태를 잘 확인해야 해."

"...잠깐만, 따로 움직일 꺼야?"

"응. 여긴 공간이 너무 커, 절대로 조용히 움직여."

쉘터의 전체적인 모양을 그려보자면 대략, 역 피라미드의 모양이라고 할 수 있다.

지하 3층이 제일 좁고, 지하 2층부터 더 크고, 지하 1층이 제일 넓다.

물론 기본적인 공간이 좁기 때문에 비교적 넓다는 의미지만, 아무튼 넓은 건 맞다.

"나는 왼쪽으로 갈게. 넌 오른쪽으로 가."

"알았어. 조심하고, 위험하면 바로 나한테 와. 내가 감염자 머리를 찍어버릴 테니까."

제이크는 망치를 흔들며 대답했다."

"그럼 따로 가는 의미가 없지 않냐...그래. 너도 조심해."

1층의 구조는 큰 사각형. 안쪽과 바깥쪽의 방향으로 작은 방들이 있고, 중앙에 통로가 두 개 있다.

조사해야 하는 통로는 전체적으로 4개.

계단은 사각형의 아래 중앙에 위치해있다.

스퀘어는 큰 사각형을 나가서 큰 복도를 지나면 스퀘어가 나온다.

스퀘어는 일단은 거주구와 약간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쪽에 존재하는 감염자의 수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 덕에 만약 감염자를 발견해도 빠르게 처치한다면 별 문제 없이 조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스퀘어를 지나갈 때는 도대체 어떻게 지나가야 하는 걸까.

혀를 차며 왼쪽으로 발을 옮겼다.

그르르르...

작게 들려오는 감염자의 소리....

슬쩍 내 손에 들려있는 금속 파이프를 바라보았다.

일단은 금속이기 때문에 상당히 무게감이 느껴지지만, 이것으로 감염자를 빠르게 무력화 시키는 것은 힘들 것이다.

파이프의 길이가 긴 것도 아니고, 무게가 묵직한 것도 아니다.

고민을 하는 사이 첫 번째 통로에 도착했다.

제발 거주구에 쓸만한 것이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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