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rung Purung
1층에는 비상용 발전기가 있다.
물론 '비상용'이기 때문에 작동 기간도 짧고, 전력 생산량이 많은 편도 아니다. 그래도 현재 우리에게 있어서 상당히 감사를 표하게 되는 물건이다.
비상용 발전기 덕분에 우리가 희미하게 나마 앞을 볼 수 있다.
앞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언제 감염자에게 물어 뜯길지 공포에 떨며 미쳐갔겠지.
그리고 제이크의 아이디어.
핸드폰을 충전한 다음. 손전등 대용으로 사용하자는 것.
나쁘지 않은 아이디어다. 우리에게는 어둠을 밝힐 빛이 필요하니까.
다만, 핸드폰들에는 배터리가 없었다.
다행스럽게도 제이크가 핸드폰 충전기를 찾았고, 발전기에 충전기를 꽂으면 되지 않을까. 라는 이유로 현재 우리는 1층 어딘가에 있을 비상용 발전기를 찾고 있었다.
사실 겉으로 티를 내고 있지는 않지만, 지금도 상당히 마음이 두근거린다.
언제 발전기가 작동을 멈출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우리가 현재 있는 이 층에는 상당히 많은 수의 감염자들이 있다.
지금까지는 그저 운이 좋았지만, 과연 어디까지 우리의 운이 이어질 수 있을까.
나는 1층을 수색하면서 우리의 목표를 다시금 한번 더 되짚어보았다.
상황부터.
지하 3층 맨 뒤에 있는 발전기에 문제가 생겼다.
염산을 뱉는 변종 감염자가 문제를 만들어 낸 것 같다.
때문에 쉘터의 모든 전기가 나갔고, 지하 1층만이 비상용 발전기에 의지해 희미한 불빛을 뿜어낼 뿐이지. 그렇다고 우리가 계속 지하 1층에 있을 수는 없다.
비상용 발전기는 조만간 작동을 멈출 것이고 우리는 쉘터를 빠져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 단계. 발광체 찾기.
이게 손전등이 아니라 횃불이나 휴대폰일 지라도 상관없었다.
우선은 빛을 내는 것이 필요하다.
어두운 지하 3층으로 내려가기 위해 필요하다.
이 단계. 지하 3층 재수색
지하 3층 의무실에는 내 친구들인 스틸버그와 위스퍼가 갇혀있다.
산성 감염자를 피해 어떻게 그들을 꺼낼 지 걱정이다.
의무실의 두껍고 단단한 철문이 닫혀있기 때문에 의무실 안에 있는 그들과 소통할 방법이 없다.
삼 단계. 쉘터 탈출
현재 지하 1층의 스퀘어에는 약 50여명에 가까운 감염자들이 존재한다.
그들을 처치하고 우리는 지하 1층을 통과해야 한다.
당연히 우리들에게는 총 같은 훌륭한 무기는 없다.
사 단계. 안전 지역 찾기
쉘터를 탈출하고 나서도 문제다.
과연 어디로 가야 하는가? 어딜 가야 안전할까.
저 밖은 감염자들이 가득한 세계다.
일반 감염자들도 위험하지만, 변종 감염자들은 더 위험하다.
그들을 피해서 군인들이 상주하고 있는 안전한 지역으로 탈출해야 한다.
"젠장, 진짜 답이 없네."
"레이? 무슨 일이야?
"아니야. 아무것도 아니야. 계속 찾자."
제이크가 괜찮냐는 표정을 지어서 손을 흔들어 주고 다시 수색을 시작했다.
우선은 일 단계부터 해결하고 생각하자.
핸드폰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발전기 충전, 즉 발전기를 찾아야 한다.
일단 1층 안에 발전기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게 어디인 것 인지가 문제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보자면, 스퀘어에 발전기실이 연결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인데.
제발 그것 만큼은 아니길 바라며 제이크와 나는 열심히 수색을 시작했다.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우리는 수색 끝에 발전기가 있는 듯한 방을 찾았다.
있는 듯한. 그래.
우리는 안에 들어갈 수 없었다.
"...레이 이거 네 기술로 못 열어?"
"못해. 싸구려 자물쇠는 가능한데, 이런 문은 더 섬세한 구조라서 전문적인 락픽을 배운 사람이 전문 도구를 가지고 있어야 해."
"씨발. 이걸 부수면 감염자들이 몰려오겠지?"
"아마도."
우리가 발견한 방은 스퀘어로 향하는 통로 바로 왼쪽에 붙어 있었는데, 하필이면 빛이 잘 닿지 않는 벽이라 더 늦게 발견했다.
나만 해도 쉘터에 거주하면서 여기 앞을 몇 번 지나간 것 같은데 방이 있는 지도 몰랐다.
그러나 겨우 발견한 방이지만, 문이 잠겨있어 들어갈 수 없었다.
열쇠는 아마 군인들이 가지고 있겠지.
아니 애초에 열쇠를 가지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그들의 임무는 쉘터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였으니까.
이렇게 되면 도로 원점인가.
답은 횃불이군.
씨발.
절로 다리가 풀려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러자 제이크도 내 옆에 와서 앉았다.
"아 인생 좆같다 진짜."
"그러게."
나는 차가운 금속 벽에 등을 기대고 다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제이크는 내 옆에 앉아 있더니 수색하지 않았던 방들을 수색하러 출발했다.
암담하네.
그래도 여기서 주저앉으면 안되겠지.
스틸버그와 위스퍼가 기다리고 있을거야.
(Maybe) I started cleaning last week.
And I'm still cleaning.
I moved my computer location ...
And lately I have been very sick.
It was bad.
It hurts today, but I installed a computer.
Now I need to buy computer parts. ;w: